존 그레이는 인간이 생각하는 존재,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라
동물과 같은 존재일 뿐이라는 호모라피엔스를 주장하고 있다.
진보는 신화이고, 자아는 환상이다. 자유의지는 착각이며 인간은 단지 동물과 같은 존재일 뿐이다고
이책은 말하고 있다.
인간이 자의식이 있어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이고 지구의 주인공이라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동물이 생각하지 않고 인간이 생각하는 존재라는 것을 누가 주장하는 것인가.
단지, 인간이 주장하는 것이지 동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이 아니고 단지 자연법칙에 의해 인간이 만들어진 것이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영원불멸하리라는 꿈에서 깨어나 인간이 다른 생물과 같이 멸종하리라는 자각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인간이 멸종하는 순간 지구는 또 새로운 종을 만들어내고 인간이 있어 창조되지
못했던 더 많은 생물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한다.
종교가 인간을 구원하리라는 믿음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이 진정한 구세주에세 구원되려면
인간을 구원하리라는 구세주가 존재한다는 구원설에서 구원되어야만 진정 구세주로부터 구원된다고
설하고 있다.
과학이 인간을 낫게 하리라는 것도 그릇된 생각이라고 한다. 과학이 발전하여서 얼마나 사람의 생활이
나아졌고 행복해졌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오랜 과거와 같이 인간의 행복정도는 변하지 않았고 인간의 생명이 길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일개 촌각의 일부이므로 그것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인간이 죽은 후에 다시 인간이 된다는 윤회설이나, 인간이 믿음으로 부활하리라는 믿음은
근거없는 일이라고 한다. 인간이 아는 것은 다만 현실일 뿐이다.
인간이 진리를 추구한다고 하는 것도 진실이 아니며, 차라리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존 그레이가 인간이 과학이라는 이름 하에, 진리추구라는 이름하에 오히려 사람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그것은 증명되지 않는 허상이라는 것이다.
<하찮은 인간, 호모라피엔스>/존그레이 저/김승진 옮김/도서출판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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