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옥수수죽

하늘처럼1 2008. 11. 21. 05:17

 

옥수수죽   -정호승-

 

북한 동포를 생각하는 옥수수죽 만찬에 참석해서
떨리는 숟가락으로 심각하게
옥수수죽 한 그릇을 다 먹고 집에 들어와
다시 저녁을 먹는다
북한에서는 옥수숫대까지 한꺼번에 갈아 죽을 끓여 먹는다는 이야기를
중학생 막내아들에게 하면서
그것도 못 먹어 굶어죽기까지 한다는 이야기를 되풀이하면서
쌀밥 한 그릇을 다 비운다
나는 그런 놈이다..

 

참 진솔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일상은 늘 정호승의 옥수수죽과 같다.

신문에 나오는 무수한 이야기에 비난의 반기를 들었고 옆사람이 하는 무수한 행동에 대해

어제도 쑤근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쌀밥 한 그릇을 다 먹어치운다.

나의 일상이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