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처럼1 2009. 6. 1. 07:15

 

 

민중은 당대의 가장 기본적인 모순을 계기로 하여 창조되는 '응집되고 증폭된 사회적 역량'이다.

이러한 역량은 단일한 계기에 의하여 단번에 나타나는 가벼운 걸음걸이의 주인공이 아니다.

장구한 역사 속에 점철된 수많은 성공과 실패, 그 환희와 비탄의 기억들이 민족사의 기저에 거대한

잠재력으로 묻혀 있다가 역사의 격변기에 그 당당한 모습을 실현하는 것이다.

 

-신영복-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돌배게, p.293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