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
국가보안법
하늘처럼1
2010. 6. 1. 07:13
국가보안법이 사람들을 갇고 인권을 침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을 반신불수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였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 걸까?.
안보, 질서, 반공이념으로 무장시킴을로써 자신의 처지가 요구하는
무상의료제도나 무상교육제도를 스스로 거부하도록 의식을
심어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
'공화국'이 '자유적으로 시민들이 공익을 목표로 하는 사회로서,
법의 권위가 지배하는 국가'라는 의미를 갖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모든 사회구성원이 공화국을 군주국의 반대로 알고 있을 뿐
공화국의 어원인 '공적인 일'임을 알지 못한다.
....
이 땅의 서민들은 "똑똑한 한 놈이 아흔아홉 놈을 먹여 살린다"는 지배세력의
주장을 별 저항없이 받아들인다.
대부분의 사회구성원들은 자기 자신을 '먹여 살림'을 당하는 '아흔 아홉'에 일치시키기보다
먹여 살리는 '하나'에 일치시켜 생각한다.
똑똑한 한 놈이 아흔아홉 놈을 먹여 살린다면 구체적인 근거를 대라고 해야 마땅하지만
그런 문제제기는 없다.
그것이 맞다하더라도 우리가 똑똑한 한 놈이 아흔 아홉 놈을 먹여살리는
그런 사회를 지향해야 하는 가...
-생각의 좌표/홍세화/한겨레출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