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마조프의 형제들
드디어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다 읽었다.
몇 개월에 걸친 독서 끝이다.
표도르빠블로비치 까라마조프에게 세아들과 한명의 사생아가 있다.
표도르빠블로비치 까라마조프는 9등급으로 퇴역한 군인으로 무일푼으로 시작했고
정말 보잘것 없는 지주에 불과했으며 남의 집 식탁을 찾아다니거나 부잣집 식객으로
초대받는 기회만을 노렸지만 죽을 때 약 10만 루블가량의 현금을 남긴 사람이다.
그는 탐욕에만 눈이 먼 사람으로 아내가 남긴 6천루블을 아들 드미뜨리에게서 빼앗고
그의 여자, 그루센가를 3천루블에 유혹한다.
드미뜨리 표드르비치 까라마조프(미짜)는 어렸을때 아버지 집의 뒤뜰에서
맨발과 단추 하나 남은 바지를 입고 뛰놀다
호두 1푼뜨를 준 의사 게르쩬쉬뚜베에서 '성부, 성자, 성령'을 배웠다.
23년이 지난 후에 모스끄바에서 돌아와
방문하여 '성부, 성자, 성령'을 말하며
어린시절 자기에게 유일하게 호두 1푼뜨를 준 사람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던 청년이다.
이반 표드르비치 까라마조프. 무신론자이며 아버지를 경멸하여 아버지가 죽었으면 하고
바랬던 사람이다.
알렉세이 표드르비치 까라마죠프(알료샤)는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친절과 호감을 느끼고 있으며 조시마 수도원장로가 죽은 후에 수도원에서 나온다.
그리고 스메르쟈꼬프. 그가 표도르빠블로비치 까라마조프의 사생아라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묵인되었던 사람으로
간질병을 앓고 있었다. 어수룩한 것으면서 비열한 인간이었으며 프랑스로의 이민을 꿈꾸었다.
표블로빠를로비치 까라마조표를 죽였고 미짜의 재판 며칠 전에
이반을 만나 이반이 재판에 나가 본인이 살인자임을 증언한다고 하자 자기가 훔친 3천루블을 이반에게 건네준다
그 후 목을 메 자살한다..그는 죄책감으로 자살한 것이 아니라, 절망으로 자살했다고 한다.
그는 드미뜨리를 옭아매기 위해 자살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이반의 말을 무효로 하기 위해 자살했는지 모른다.
그는 그 모든 것들이 자기의 죽음처럼 무가치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살했을까..
조시마 수도원장..
드미뜨리는 그루센까 즉, 아그라페나 알렉산드로브나 스베뜰로바를
아버지 표도르빠블로비치 까라마조프가 3천루블로 유혹할까봐 안절부절이다.
그는 고결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질투로 물불 안가리는 열정과 집착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그루센까가 아버지에게 찾아갔을까봐 좌불안석으로 서성이다가
아버지의 집을 찾아가 그루센까가 방문했는지를 살피고
그리고리영감을 엉겁결에 절구공으로 내리쳐 상처를 입히고
그루센까가 있는 술집으로 가서 그녀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어 재판장에 서게 된다.
이반은 경멸하는 아버지가 스메르쟈꼬프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이 자기의 소망과 연결이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자기가 아버지의 죽음을
암암리에 묵인했다는 죄책감에 빠져 드미뜨리의 재판에서 증언 중 몇달전부터 앓고 있던
열병으로 재판에서 물러나 드미뜨리의 무죄를 증명하지 못한다.
아그라페나 알렉산드로브나 스베뜰로바, 그루센까는 마을에서 고급창녀로 불리우지만
실제 그녀를 본 사람은 그녀의 고결하고 아름다운 성품에 반하게 된다.
페쮸꼬비치 변호사는 드미뜨리 죽, 미쨔를 변호하러 멀리서 온 사람이다.
모든 정황이 미쨔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검사가 모든 장황한 소설과 같은 변론을 마치자
매 순간 증인에게 3천루블을 보았냐 라는 등의 끈질긴 질문으로
유죄분위기로 확정된 재판장을 술렁이게 한다.
페쮸꼬비치 변호사의 변론은 다음과 같다.
3천루블을 본 사람이 있었는가. 표도르빠블로비치 까라마조프의 침대 배게밑에 돈이 있다는 것을
안 사람은 오직 스메르쟈꼬프에게 들은 드미뜨리, 까쩨리나, 이반 뿐이다.
그가 아버지를 죽이고 훔친 3천루블은 어디갔는가. 모두 3천루블을 그루센까랑 같이 있는 동안
술집에서 모두 날렸다고 하지만 그 금액이 3천루블인지 누가 확인했는가
3천루블을 술집에서 뿌린 것을 봤다는 증인들의 증언은 확실한 것이 아니다.
또, 표도르빠블로비치를 드미뜨리가 죽인 것을 누가 보았나.
드미뜨리가 죽였다면 돈을 훔친 후 돈을 가지고 있던 봉투를 내던질만큼 계산적이지 않다.
그가 계산적이지 않은 것은 엉겁결에 절구공을 가지고 아버지 집에 간 것으로 알 수 있다.
또, 그가 내리친 그리고리가 죽었는지 살펴보는 5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를 죽였다면 그는 그리고리도 죽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유일한 증인을 없앴어야 하니까
그는 친부를 죽이지 않았다.
절대 그러지 않았지만
친부를 죽였다면
아버지란 무엇인가
아이를 낳고 그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교육시키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낳고 자기집 뒤뜰에 맨발로 놀던 말던 전혀 신경쓰지 않고
바로 어디론가 멀리 보내버린 사람이 아버지 인가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돈을 가지고 유혹하려던 사람이 아버지인가.
드미뜨리 표도르비치 까라마죠프는 무죄다.
방청색의 감동어린 박수가 쏟아져 나왔움에도 불구하고
배심원은 유죄 판결을 내린다.
이후 소설은
스네기료프 퇴역 대위의 아들 일류샤가 죽음을 맞이하고 그의 친구들과 알료샤가
그의 죽음을 바위앞에서 기리고
그 시간 순수했던 그들을 잊지말라는 알료샤의
감동어린 연설이 슬픔과 희망을 던져준다.
*이 책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친부살해 혐으로 옴스끄 감옥에서 도스또예프스키와 함께
유형생활을 했던 또블스꼬 출신 육군 소위 일린스키의 실화에 기초한 것이란다.
* 난 니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한 사람의 심리학자로 인정하고
막심 고리끼가 러시아가 낳은 악마적 천재라고 했고
토마스 만이 육체와 영혼의 고귀함보다 불행과 악덕, 욕정과 범죄에 기독교적 공감을 보인다고 한 작가였고
알베르토 아인쉬타인이 어느 과학자보다, 위대한 가우디보다 더 많은 것을 주었다고 한
모든 생각과 증언에 대해
인정한다.
도스또예프스키는 한 명의 위대한 문학가 이전에 위대한 철학자 였다.
이 소설을 읽고나서야 비로서 난 도스또예프스키가 왜 그렇게
예찬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철학가들의 주장이 가볍게 느껴졌다.. 내가 아는 선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