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
근원수필
하늘처럼1
2011. 1. 8. 19:00
근원수필은 김용준선생님이 쓴 수필이다.
에필로그에 쓰여있듯이 이 글은 잡다하다. 신변잡기에서부터 조선시대 화가에 대한 평까지 주제가 다양하다.
담당하면서도 솔직한 표현이 옛스런 어투와 더불어 친근한 느낌이 든다.
어느 지인의 창호지에 비치는 매화가 너무 좋아 매화를 먼길로 보러갔다는 이야기.
나도 그 시인처럼 매화를 가지고 있어 그처럼 화가며, 작가인 사람이 보러오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꺼비 연적이 맘에 들어 두고두고 보았다는 이야기.
신윤복와 김홍도의 그림은 생활풍속이 그래도 그려져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최북의 기개가 대단해서 고관대작이 억지로 그리려 했더닌 자기 눈을 찔러 애꾸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오원장승업이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자유분방하여 정해진 자리, 만들어 놓은 자리에서는 그림을 그리다
중도에 그만두었다는 이야기..
청전 이상범의 그림은 선이 없지만 붓끝으로 마을, 길, 숲 등이 늘 같은 모양으로 그려 그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
그림에 관한 이야기는 오주석의 옛그림읽기가 아, 예서 나왔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다.
최근에 TV에서 소개되었던 김준근에 대한 그림도 나온다.
이 글을 읽고 참..좋구나 하는 느낌이 들다..2011.01.
새근원수필/김용준 저/ 열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