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

철학과 굴뚝청소부1

하늘처럼1 2011. 1. 16. 23:34

 

두 사람의 굴뚝청소부가 청소를 마치고 나왔다.

한 사람은 얼굴이 더러웠고, 한 사람은 얼굴이 깨끗했다.

누가 세수를 했을까?

얼굴이 깨끗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는 더러운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자기 얼굴도 저렇게 더러울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굴뚝청소부 이야기에서 이진경선생은 철학이론은 전개한다.

 

진리는 무엇인가?. 세수를 하지 않은 사람이 더러웠고 세수를 한 사람이 깨끗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것을 누가 발견할 것인가? 그 둘은 오직 자기의 인식에 의해서만 대상을 파악할 수 있다.

자기가 인식한 것은 자기자신의 모습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얼굴을 통해서 인식한 것이다.

 

여기서 오직 신만이 진리를 안다. 절대적인 신...신의 인식이 유효할 뿐이다. 신의 절대성은 고대, 중세로 이어진다.

이 절대자의 존재가 전제되었던 철학에서 데카르트는 인간은 사유한다는 명제를 제시함으로써 근대철학의 기점을

만든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이제 철학의 주체는 신이 아닌

자기 자신, 나, 인간으로 내려온다. 인간을 신으로부터 독립된 주체로 만든 것이다.

 

인간이 주체가 된 상태에서 위의 사례의 경우 독립된 주체, 두 사람이 각기 인식하는 것이 다른 상황에서

그 인식이 진리인지 아닌지는 결코 확인할 수도, 보증할 수도 없게 된다.

 

 데카르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스피노자는 실체와 양태의 개념을 전개한다.

자연은 신이며 실체이고 이 신은 모든변화의 원인을 가리킨다. 변화하는 원인들은 각각의 객체이고 이들을 양태라고 한다.

개체의 본질은 양태이고 이들 양태를 싸안고 있는 것들, 그 전체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실체라고 한다.

신이 모든 것을 창조했다는 이론에 정면 대응하는 것이다.

 

 진리가 대상을 인식해서 얻는 거라면 진리의 기준이 미리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그 진리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어찌할고 누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또, 스피노자는 윤리학을 연구하는 기본원리는 '육체는 정신과 합일적이다'라는 명제이다.

육체와 정신의 결합체로서 인간에게는 양자를 통일시키려는 코나투스가 있고 이것은 어떤 상태를 '지속하려는 힘'이라고 한다.

 

 코나투스가 정신과 관련되면 '의지'라 불리고 육체와 정신에 동시에 관련되면 '욕망'이라고 불린다고 스파노자는 주장한다.

 그런데 이 욕망은 타자에 의존하므로 변화하고 욕망을 만들어내는 조건이 바끼면 욕망 자체가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철학과 굴뚝청수부/이진경/그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