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시간
철학이 필요한 시간!. 그것은 치유의 시간이라고 강신주는 말한다.
그래서 나도 철학책을 그렇게 읽고 싶었는지 모른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강신주가 두루 섭렵했고 112명이라는 그 많은 철학자의 철학을
요약했던 철학 대 철학을 더 줄이고 요약한 책이다. 거기에 자기의 사적 생활을 곁들여서
쓴 책이다.
강신주는 이책에서 참다운 인문정식, 솔직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한다.
그것은 48가지로 집약되었고 자신의 삶과 내면에 관한 것, 나와 타자와 관련된 것,
나와 타자를 둘러싼 환경으로 구분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에서 나오는 첫번째 철학이야기는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짜라투스트라는 낙타와 사자, 아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낙타는 이끄는 데로 가지만 사자는 길들일 수 없다. 사자는 자기의 세계를 가진 존재인 것이다.
나아가 아가는 자기의 길을 찾아서 새롭게 태어난 자아이다.
자유를 꿈꾸는 자만이 자신을 옥죄고 있는 담벼락과 조우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 담벼락을 파괴하기
위한 방법을 구하기 위해 니체의 글을 인용하다.
모든 것은 가면, 모든 것은 되돌아 온다.
니체가 주장하는 영원회귀는 고통은 끝없는 고통으로 되돌아오지만 이는 '자신의 의지로'라는
긍정의 가치관으로 영위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노예의 굴종과 비겁함을 감내하는 것은 영원히 노예로 살기로 결정한 것이고 지금 현재
주인의 당당함과 자유를 쟁취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주인으로 사기로 결정한 셈이라는 것이다.
즉, 현재의 고통을 그냥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의지로 자기의 길을' 간다면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는 것이다.
니체의 자유를 찾는 것으로 시작하는 자기삶에 대한 성찰은 나와 타자, 나와 타자를 둘러싼 환경을
둘러보면서 다시 나의 길을 가자는 취지의 이책의 서론에서 저자는
특별한 자기만의 경험을 쓰고 있다.
'저는 어린시절 책이란 알지못하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편지와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서점에 들러 새롭게 출관된 책들을 뒤적이다 제 마음을 동요시키는 책을 만나면]
누가 저의 마음을 엿보기라도 할까봐 서둘러 그 책을 구입하여 서점을 빠져 나옵니다.
그리고 조용한 까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장 한 장 두근거리는 마음을 책장을 넘기지요.'
이 책도 그렇하다. 인터넷에서 문득 잡힌 강신주의 책 제목이 마음을 설레게 하고 그 책을
읽을 생각에 마음이 상기되는 순간들이 행복한 시간이 되는 날들이 많아질수록
마음은 더욱 충만해진다.
그런의미에서도 이 책은 철학이 필요한 시간에 읽으면 매우 즐거울 책이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강신주/사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