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처럼1 2012. 1. 11. 22:59

1월이 시작된지 엊그제인데 벌써 열흘이 지났다.

늘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게 되면

그 훨씬 전부터 '새해에는..' 하지만

 

우리네는, 특히 나는 그것의 실행에

늘 게으르다.

 

내 늙으면 ...이라는 카카오톡을

최신에 받았다.

 

내 늙으면

텃밭에 오이를 심고

내 늙으면

저녁노을을 지긋이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등을 맞대고

내 늙으면

가까운 서점에서 책을 그득히 사서

...

대충 이런 글이다.

 

하,

내 늙으면 그러리라는 것

내 아직 덜 늙었을 때

지금 이순간부터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좋은 글이

내 늙으면... 하길래

 

새삼 새해, 내 자리, 내 모습을 되돌아 보게된다.

 

내 늙으면..이 아니라

 

지금 당장..

오늘 저녁..

내일 당장..

 

그렇게 하리라 마음 먹는다.

 

내 더 이상 늙기 전

내 시간이 더 흐르기 전

내 젊음이 더 가지 전

...

내 그리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