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
옛그림 보면 옛 생각난다
하늘처럼1
2012. 12. 12. 22:59
손철주 선생의 옛그림보면 옛 생각난다이다.
한편의 그림만 봐도 하루가 행복하다는 글귀가 있다.
맞다..한편의 그림에 감칠맛나는 해설이 있다.
빙그레 입가에 웃음이 맴돈다. 세상에 내가 제일 고귀한 사람이 되는 순간이다.
이 책은 우리말이 아주 많이 들어있다.
시인만한 표현과 화가만한 그림보는 눈높이와 소녀같은 감성이 담겨있는 책이다.
읽으라..보라.,..느껴라...
강추다...
희디 흰 매화는 눈과 다툰다.
꽃이 필 때는 오로지 그리워라.
떨어지는 꽃은 뜻이 있어 흐르는 물에 안기건만
흐르는 물은 무정타, 그 꽃잎 흘려보내네
나도 매화.
임희지의 <난초> 에서는
어쩌자고 이리 간드러지고 누구 마음 녹이려고 저리 교태인가 라 한다.
밭가는 농부가 흙을 뒤적여 봄볕을 심듯이
강가의 낚시꾼은 달빛을 낚는다.
세상 모든 것을 그려낸 내 손드로도 가려운 곳 긁어주기는 힘들더라.
내가 기꺼이 꽃을 피우지 않는 거슨
벌과 나비를 붙들지 않으려 함이네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