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해법-대한민국 제4의 권력에 대하여
슬기로운 해법-대한민국 제4의 권력에 대하여
우연하게, 문득 영화를 봤다.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였다.
뮤비꼴라쮸라 좌석이 상업성 짙은 영화관보다
많이 적었다.
태풍의 뉴스에 대해 보여준다.
같은 시간, 같은 시기에 온 신문이, 온 방송이 태풍이 우리나라를 쓸고 지나갈것이라는 뉴스가
가득하다.
하다못해 00 신문은 태풍이 부산앞바다를 몰아닥혀, 파도가 엄청난 큰 입을 벌리고 있는 사진을
대서특필 보여준다.
그런데, 그 신문의 그 사진은 ..태풍 들어올 당시 사진이 아니라, 2009년 태풍사진이란다.
그것은 며칠 지나고 밝혀진 사실이다.
사람들에게 며칠 지난 후의 사실은 이미지상 중요하지 않았다.
거대한 태풍, 우리나라를 집어삼킬 듯한 사진한장 만 그냥 깊숙히 이미지에 박혀있었고,
그것을 아무런 여과없이 믿었다..
또, 철도파업뉴스가 대서특필되던 때, 어느 학생이 자신이 철도파업때문에 철도운행중지로
자기가 수년동안 준비한 시험을 못 봤다고 신문에 크게 났다.
연이은 애도 기사,. 그 학생을 대학에 보내자는, 그 학생을 도와주자는 등등..
철도파업은 일대 몹쓸 짓이 되었다. 그 한 기사로 시작한 것이 줄줄이 동정의 기사로 도배를 하던 순간..
그런데 바로 그 학생이 시험을 못봤다는 그 시간, 철도는 정상운행이 었단다.
그 확인이 소송후 2년후에 판결났고, 신문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를 했다.
이미, 철도파업으로 줄줄이 엮어들어가고, 수억원의 손해배상을 챙긴사람들이 따로 있는 사실들이 완료된 후에야..
충격이다.
우리가 매번 그냥 지나쳤던 사실들..
우리는 그렇게 조종되었던 것이다..
누가?
왜?
영화가 너무 슬프고, 가슴아팠다..
내내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