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티고네

하늘처럼1 2010. 5. 10. 00:24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왕의 딸이다. 즉, 오이디푸스라는 오라버니와 오이디푸스라는 아버지를 두고

이오카스테라는 어머니를 둔 여자이다.

 

 오이디푸스 왕은 예언에 따라 아버지 라이오스를 죽이고 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결혼하여 폴뤼네이게스, 에테오클레스 형제와 안티고네, 이스메네의 자매를 낳았다.

 

비극의 주인공이 된 오이디푸스는 자기 눈을 찌르고 떠돌다 죽는다. 그의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는 자결을 하고, 신의 저주로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게스는 서로 싸우다 죽는다.

 그리하여 오이디푸스 왕의 자손은 안티코네와 이스메네만 남게 된다. 

 

 오이디푸스왕이 물러나자 안티코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의 친오빠인 크레온이 테바이 왕국의 왕이 되었다. 크레온은 안티코네의 오빠인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케스가 죽자, 에테오클레스의 죽음에 대해서는 테바이를 위해 싸운 용사로써의 대우로 그 시신을 위하여 죽은자들에게 어울리는 온갖 의식을 베풀어 줄 것을 명하였다. 반면, 폴뤼네이케스는 조국 땅과 선조들의 신들을 불사른 죄가 크므로 시신을 시신을 묻지 못하게 하여 새 떼와 개 떼의 먹이가 되도록 한다. 그리고 이를 어기고 시신에 손을 대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돌로 쳐서 죽일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 두 오빠를 잃은 안티코네는  친오빠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로 마음 먹고 

크레온의 명령을 어긴다. 그리하여 안티고네는 어느날 밤 시신을 지키는 병사의 눈을 피해 오빠 폴뤼네이게스의 시신에 재를 뿌리고 주변에 세번의 제주를 부어 죽음의 의식을 치루어 혈족의 도리를 다한다.

 

 드디어  이 사실이 발각되어 안티고네는 크레온에게 잡혀가게 되는데,

 

 크레온이 말하길,  "내가 내린 포고를 듣고도 너는 감히 법을 어겼느냐?"

 

안티코네는 조금도 기가 죽지 않고 당당히, 그리고 자랑스럽게 크레온에게 답한다.

 

" 네. 그 포고를 나에게 알려주신 이는 제우스가 아니었으며, 하계의 신들과 함께 사시는 정의의 여신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 사이에 그런 법을 세우시지 않으셨지요.

 

 그대의 명령은, 죽는 운명을 가진 한낱 약한 인간이

신들의 확고부동한 불문율들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나의 친오라버니를 묻어드리는 것이 더 영광된 일입니다.

 또, 그것은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가 요구하는 의식이기도 하구요."

 

 이 말을 들은 크레온은 안티코네를 죽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안티코네와 결혼하기로 한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이 안티코네의 처형을 반대하며 크레온에게 말한다.

 

 "저는 아버지의 명령이라면 늘 복종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위하여

다른 모든 사람들이 말하고 행동하고 비난하는 모든 것을 감시하는 것이 제 임무이기에, 

안티코네의 행동에 대해 사람들의 말하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사람들이 말하길,

"모든 여인들 중에서 가장 죄없는 그녀가 자신의 친오라버니가

날고기를 먹는 개 떼나 어떤 새가 먹어치우지 않도록 묻어준 것은

황금 같은 명예를 받아야 할 일이다. 그러므로 왕은 신들의 명예를 짓밟아서도,

그 여자를 벌하여서는 않된다."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이 아버지와 저와 지하의 신들을 위한 것입니다."

 

 아들의 말을 들은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처형할 경우, 신의 벌을 받고 사람들의 지탄을 받을까봐 두려워 처형하지는 않되, 안티코네를 산 채로 석굴에 가두도록 명한다. 

 

 "안티고네를 산 채로 석굴에 가두되, 온 도시가 더럽혀지지 않도록  목숨을 겨우 연명할 정도의 음식만을 주도록 하여 평생 햇빛을 보지 못하게 하라. 그리하여 살지도 죽지도 못하게 하여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도록 하라."

 

 석굴에 갇힌 안티코네는 죽은 오라버니 곁으로 갈 수 없는 현실을 비관하여 자신의 마음처럼 고운 린네르 천의 올로 올가미를 만들어 목을 매달아 죽음을 선택한다.

 그러자, 아버지의 처사에 대해 분노하고 약혼녀의 죽음을 목격한 하이먼은 누가 말릴 틈도 없이 칼로 본인을 찌르고 자살하게 된다.

 

 이 소식은 왕궁으로 전달되고 이 소식을 들은 크레온의 아내 에우뤼디케은 그 충격과 절망으로 자신도 칼로 자살하고 만다.

 

 얼마전의 화려한 영광을 가지고 있던 크레온은 한순간에 사랑하는 아들과 아내를 동시에 잃어 깊은 슬픔에 젖어 울부짖는다.

 

 '내가 내 아들과 내 아내를 죽였구나, 이 어리석은 인간이여! 누가 나를 내쫓거라. 이 왕궁에서 '

 

코로스..

지혜야말로 으뜸가는 행복이라네.

그리고 신들에 대한 경의는 침범되어서는 안 되는 법.

오만한 자들의 큰 소리는 그 벌로 큰 타격을 받게 되어

늙어서 지혜를 가르쳐준다네.

 

오이디푸스와.안티코네/문예출판사/소포클레스저/천병희옮김/에서...

 

 그리스의 비극이라 읽었는데..서사시의 운치가 그만이다..

 법철학에서는 크레온의 법과 안티고네의 법을 거론한다.

크레온의 법은 설정법이며 안티고네의 법은 자연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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