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스페인에서 먹었던 빠예야가 생각난다. 우리쌀에 캐찹같은 소스로 비볐거나 끓였거나 하는 류의 음식이다.
두번 모두 바르셀로나의 시내에서 먹었다. 해산물로 유명한 식당이라 다른 식당보다 싱싱하고 싼 해산물이 많이
포함된 빠예야가 나와 맛있다는 한인민박집 아저씨의 추천이다.
처음 간 날은 오직 빠예야라는 글자를 찾아 주문하고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갑자기 와인과 같이 빠예야를 먹고
싶어진다. 같이 간 동행인과 또 한 명의 동행인이 맥주를 취소하고 와인을 시키고 빈 잔을 갖다달라고 한다.
어?.. 그런데 잘못되었다. 커다란 생맥 한 잔이 나온다..어?.어?.. 바로 작은 와인병을 바꿔 주문한다.
또..어?..어?... 빈 잔이 아니라 맥주 잔이 작은 유리잔에 나온다..이런 낭패가...
글라스라고 말한 것이 맥주를 글라스로 달라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괜찮다.. 실컷 먹지 뭐...기분 좋게 먹는다... 세 명이서... 맛있다...
두번째 간 날은 둘이 갔다.. 소금을 적게 해달라고 주문한다는 것이 잊어버리고 주문한 지 한참 후에 이야기했다..
전날보다 더 먹음직한 빠예야가 나왔다.. 이런 짜다...그래도 맛있게 먹는다.. 옆 탁자의 가족이 우리를 흘끗 본다..
우리도 흘끗 본다..저런...디따 많이 먹네...
우리는 아이스크림이 나왔다..우와~~..비싸니 좀 다르군....
옆 탁자 아저씨가 내 동행인 사직 찍는데 몸을 쑤욱 빼더니 같이 찍힌다...
스페인에서 1유로로 메르씨 마담..소리를 언제 들어보나?..하는 글이 어디 있더니 참말이다.. 팁을 줘도 고맙다는
말을 못 듣다가 예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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