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

철학의 모험

하늘처럼1 2012. 2. 6. 08:01

이진경의 철학의 모험은 좀 특별한 책이다.

이진경은 이 책에서 소설 혹은 콩트식을 도입하였다.

 

장자가 죽어서 저승에 갔을 때 그는 천국 아닌 지옥 아닌

염라대왕의 심판결정을 받지 못하고 대기 상태에 있다.

 

2천년전에 죽은 자가 아닌 천국 혹은 지옥행이 결정이 안 되었다니!.

현 세상의 검사가 저승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장자를 천국으로 보내려 하였을 때

장자!.

난 잘못한 일이 많은 데 왜 그것이 반영되지 않느냐?

어? 기록에 없는데

무슨 잘못을 했는데요

난, 사냥한 사람을 잡아먹었고..

 

기록에 빠진 자체가 잘못되었다.

 

당신이 한 것이 언제 한 것인가요

꿈속에서..

 

꿈속의 나도 나고, 현실의 나도 나이다.

그러므로 꿈속의 나의 잘못을 반영해야 한다.

 

꿈속의 나는 꿈속에서 책임지는 것이고

현실의 나는 현실에서 책임지는 것이다.

 

데카르트, 쇼펜하우어, 루소 등을 등장시키는 이 책은

쉽게 철학을 이야기한다.

 

지킬과 하이드. 착하고 악한본성을 같이 가지고 있는 지킬이

본성에만 충실한 악을 자신에서 분리시켜 하이드를 탄생시켰을때

그 둘은 하나인가 둘인가..

육체는 하나이되, 본성은 두개

프로이트가

이드, 자아, 초자아를 가지고 이들을 판단하고

니체가 초인이 와서 하이드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

 

소설과 철학을 접합한 놀라운 책이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을 믿지 마라.

모든 것을 의심하라.

그것이 곧 철학이다라는 저자의 글이 참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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