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증거가 없는 불합리한 주장을 믿으면서도 비판적 성찰을 하지 않는 종교의 도그마를
비판하고 있다.
예수가 동정녀에게서 태어났다는 도그마, 성경에는 전혀 오류가 없다는 도그마ㅜ 코란이 우주를
만든 창조주의 완전한 말이라는 도그마, 이렇게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무조건 옳다고 그래서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도그마를 비판하고 있다.
심지어 도그마들이 너무나 강력해서 종교간의 대화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저자는 회의적이다.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성당에서, 모스크에서 도그마로 가득 찬 설교를 듣는 한 명의 신자와 우리는 과연 대화할 수 있을까?
그러나 비관에 빠져 희망을 놓을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까. 증거를 기준으로 주장을 평가하는 합리적 이성,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틀릴 수 있다는 열린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상과 우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는 겸손, 저자는 이것들을 도그마에 대신해 제안한다. 결국 이 책은 세속에 있는 한 명의 합리적 정신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하다. 종교때문에 발생하는 그 많은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인간을 긍정하고 싶은 비신자에게 보내는 편지인 것이다. -옮긴이의 글 중에서-
-샘 해리스 지음.박상준 옮김-<동녘사이언스>-겉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