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는 긴장도 어려움도 모두 없애라고 했다.
나는 너무 강사 발을 밟아 탱고를 더 이상 출 수 없다고 말했다.
강사는 벽에 붙여 있는 사진 한장을 가리킨다.
알파치노가 주연한 영화 <여인의 향기>의 포스터였는데 거기엔 이렇게 써 있다.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돼요. 스템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
탱고를 추는 사람을 보았다. '서로를 좋아하지 않으면 저런 탱고를 출 수 없어'
그 순간 나는 포스터의 다른 글씨를 읽는다.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이병률산문집<끌림> 랜덤하우스-에서
*내 마음이 복잡하면 나도 그럴련다.
사람은 때론 마음과 생각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그게 바로 인생이지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