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이야

하늘처럼1 2011. 5. 12. 07:19

아이들아,

네가 방황하고 있는 지금은 소중하지만 그 방황의 끝이 영원하면 안된단다.

또, 영원하도록 그 빌미를 주면 안된단다.

네가 네 자리가 어디인지, 네가 어떻게 사는지를 고민하는 건 좋지만

네 자리의 방황이 너무 오래되면 안된단다.

 

아이야,

세상에 너무 어둡게 느껴지니?,. 세상이 너무 부조리하게 느껴지니?

네가 생각하는 만큼 세상은 어두운 면이 많고 부조리한 분도 많단다.

 

그러나 아이야!

너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던 그 순간을 잊지마렴.

지금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자책하지 마렴

너를 낳고 너를 기른 사람은 너를 세상에서 제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란다.

그 표현이 거칠고 험해서 네가 세상을 탓하게 했을지라도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너를 위해서 그 생명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란다.

 

네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절망하고 포기하고 있을지라도

세상은 너를 기다려 줄 꺼란다. 다만 네가 네 방황의 굴레 때문에

평생을 어둡게 살지 않도록 네 자신을 조금은 돌아보고 붙들어 매어라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말한 어느 시인처럼

네가 기뻤던 순간들을 기억해보렴. 너랑 우정을 나누었던 사람들,

너랑 밥을 같이 먹고 너랑 잠을 같이 잤던 사람들.

그 순수했던 순간을 기억해렴. 그 순간들은 모두 지나간 것이 아니라

다시 네 곁에 있을 수 있단다. 아니, 네 시선만 따스하게 만들어보지 않을래.

 

세상이 네 편이 되어 줄꺼란다.

 

아이야.

 

힘을 내고 용기를 내어라. 그리고 믿어보렴. 네 자신과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다시 세상의 한 복판에서 서는 것은 어떻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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