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게으름에 대한 찬양에서

하늘처럼1 2011. 6. 30. 07:06

 

미국은 인간이 만든 세계이지만 또, 인간이 기계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이기도 하다.

물론 환경뿐만 아니라 사고와 정서까지도 말이다.

참으로 떠들썩한 살인이 났다고 하자.

살인범은 그 방법에 있어서 원시적이었겠지만 그에 대한 정보를 퍼뜨리는 자는

온갖 과학 수단을 다 동원한다. 대도시 뿐만 아니라 초원지대의 외로운 농가나

록키산맥의 노숙자에 이르기까지 라디오가 온갖 첨단 정보들을 퍼뜨리고

그 결과 특정한 날 전국 모든 가정의 대화가 절반이 똑같아진다는 것이다.

 

내가 기차를 타고 평원을 달리고 있을 때 확성기를 통한 광고를 벗어날 수 없었다.

 

나는 버지니아 울프를 읽으려 했지만 끝끝내 광고가 승리를 거두었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에서/버트런드 러셀/송은경역/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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