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북악산

하늘처럼1 2012. 10. 27. 19:56

 

여름에 가을에 만날 것을 약속했다.

아침부터 비가 촉촉히 온다.

 

두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난 크고 넓은 길이 아니 좁고 사람이 다니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는 프로스트의 길이 생각나는데...

 

난 가야하는 길보다는 내가 원하는 길을 선택했다.

 

역에서 만나고 열차를 타고 마을버스를 타고 등등

 

부림동..북악산 산책길은 비에 젖어 가을냄새를 흠씬 풍긴다.

비가 안개처럼 자욱하고..

나뭇잎은 빨강이 그득하고

사람들은 없고..고요하다..

 

서울의 한복판이다.

옛날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지를 정한 그 곳..

인왕산이 있고, 삼청동 이 있는 자리다.

 

타닥타닥...타다타닥..

온통 빗소리로 가득하다.

나뭇잎으 빗방울에 흔들린다.

인왕산 꼭대기쯤에는 구름이 흘러간다..눈에 띌 정도로

빗방울이 구름을 이루어 ..흐름을 보여준다..

 

이제 온전히 가을을 품어본다..

가을이다..

가을..

 

 

 

 

 한 철학자의 말이 머리속에서 웅얼댄다..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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