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여차저차해서 그래도 가을 여행을 좀 다녀온 것 같다.
해탈문을 지나면 해탈한다하여 지났다..해탈하였는가....모르겠다..
자연의아름다움은 화가의 영원한 열등감을 불러일으켰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자연을 정복하고자 하는 욕망도 감추고 사니...
마곡사는 태극무늬의 하천과 어우려져 있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절터, 절모습을 가지고 있다.
백범김구선생님이 이 마곡사에서 머물러 수행하였다고 하여 김구선생의 길도 있다.
선생님!..그 맘을 가진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도와주소서..
이 마곡사에서 나는 생전 처음으로 내가 정도를 가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달라 기도했다.
그 이전에는 내가 그런사람으로 온전히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욕심을 버리고 탐욕을 버리고..내가 어긋나지 않기를, 내가 아름다운 사람으로 머물 수 있기를..
마곡사를 이르는 길은 참 아름답다..풍경소리가 내내 울렸다. 내천의 물소리를 깊은 여름의 물소리보다
더 우렁찼다..
대웅전에서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신다..
목탁소리와 풍경소리가 경내 가득히 울려퍼진다..
바람이 사르르 불어..쌀쌀함이 신선함으로 가득가득하다..
이 가을 나는 마곡사에 여차저차한 인연으로 이제서야 닿았다.
여름이 오기전에 갈 수 있었던 날이 있었는데
가지 아니하였고..
또 한번의 얘기속에서 등장하였지만
그 때도 아니갔고..
나는 왜..지금..왜..이 때..이 곳에 오게 되었을까..
그리고...나는 특별한 절 하나를 더 했다... 어쩜..이 이유로 이리로 발걸음을 향햐게 되었을 지도 정말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