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 단편집에 세익스피어의 기억이 있다.
주인공이 어느날 어떤 사람을 만난다.
이 세상에는 아무도 모르지만
존재하는 사실이 있다고
믿냐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면
내가 주는 이 비밀을 받겠냐구?..
그 비밀은 내가 주는 동시에
나에겐 없어진다고..
그게
세익스피어의 기억이다.
주인공이 받는다고 하자
그는 주었다고 한다..
"세익스피어의 기억"
억지로 알려고 하지말고
알아내려 하지 말고
노력하지 말고...등등..
주인공에게 세익스피어의 기억이
불현듯 떠올르는 날들이
생긴다..
아주 잠깐...
주인공에게는 두개의 기억이 있는 것이다.
자기의 기억과
세익스피어의 기억..
두 기억이 그에게 존재하고
그의 주인이 되는 날들..
그 속에서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는 날들이
심해지면서..
그는 무작위로 전화를 한다..
그중 가장 진지한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본인이 받았던 그 질문을 하고
그리고
그는 세익스피어의 기억을 준다..
***
재밌다,
인상적이다
그것을 읽고 거닐던 거리는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