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러시아는 유럽스럽고, 러시아의 매력을 간직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그 전 책에서 정보로 인한 선입견때문인지...
매우 유럽스러워 이뻤지만, 매우 유럽스럽고자 하는 러시아의 뻬제르부르크의 열망이 보여서
조금은 초라해보였다.
어디를 닮고 싶다는 것은 열정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는 단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치적으로 뻬제르부르크는 유럽을, 파리를 사랑했을도 있었을테지만..
상트페테르부크르는 운하가 젤 멋지다. 북방의 베네치아라는 말 답게
곳곳에 운하가 있었다. 그냥 운하가, 삶인..곳곳의 길이 모습에 불과한 운하, 아니, 강은
물을 비추고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에르미타쥬와 여름궁전을 품고 있어서 좋다.
러시아사람들은 친절하였다. 무뚜뚝한 표정 속에 친절한 모습들이 많이 보여서, 여행객으로 좋았다.
그리고 러시아는 보행자 우선이였다. 멀리서도 사람이 보이면 우선 선다.
매우 인간적이다.
러시아에서는 팁을 10%정도 선에서 주었지만, 고맙다는 소리는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아주 머쓱했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인데, 그들은 팁문화가 아닌 것이다.
당당히 일하고, 당당히 월급받는 문화, 손님의 팁으로 최소한 생계를 꾸려가는 삶은 아닌 것이리라.
식당에서 우리가 따르리기라도 할라치면, 종업원이 먼저 와서 따라준다. 물을 따르는 것은 본인들 일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매우 당당한 모습이다. 어쩜 우리가 우리나라에도 없는 팁문화를 어정쩡하게 유럽에서 배워와서
사회주의국가였던 러시아에 어설프게 배풀고 있는 줄도 모르겠다.
사실 팁은, 상대방의 선심을 전제로 하고 있으니...
모스크바 전철역은 깊다.
그 긴 전철역에서 그들의 모습은..
독서를 하고, 사랑을 하고, 우정을 나누고, 사업을 한다.
2분간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아무것도 안잡고 독서를 하는 사람도 여럿 보았다.
연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을 나누고,
부부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신뢰를 나누며,
동년배들은 활기찬 목소리와 눈빛 주고받음으로 우정을 보여주는 곳이
모스크바의 에스컬레이터 모습이다.
이색적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워낙 길다보니 그 밑에 늘 경비원초소? 같은 박스가 있어 한 사람이
에스컬레이터만 쳐다보고 있다. 관리감동, 관리운영, 경비 등 머 그런 역할을 하는 듯하다.
중국인은 아주 많이 보였고, 한국인은 적었으나, 모스크바에는 한국인주재원이 많다고 한다.
모스크바의 푸쉬킨미술관은 최고였다. 엄청난 작품과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이 잔뜩 모여있었다.
러시아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교회는 ...그냥 그리스정교회 모습이 좋았고, 성당은 유럽성당이 오히려 좋았으나, 화려함의 사치가 덜한 느낌은
좋았다.
여행을 하면서 성당에 대한 느낌은 첨에는 놀라움이었지만 점점..나는 성당이나 교회에 반감을 갖게 되는 중인데
러시아교회는 그 느낌을 덜 가속화시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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